은행연합회가 은행의 공모주청약예금가입자에게 주식배정비율을
높여줄것을 증권당국에 건의했다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

증권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증시활황으로 공모주를
배정받기위한 경쟁이 뜨거워지자 현재 10%로 돼있는 공모주의 은
행권배정비율을 작년 9월이전인 30%수준으로 해주든지 증권,증금,
은행을 같은비율로 재배정해줄 것을 지난달 29일 재무부등에 요구
했다는것.

건의에서 은행연합회는 은행이 공모주예금에 대해 정기예금을 지
급하는데다 타금융권보다 넓은 점포망등의 이점을 갖고있어 공모주
청약때마다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데 비해 배정비율이 너무낮다고
주장.이에대해 재무부는 증시여건호전으로 투신의 경영여건이 나아
졌다고는 하나 아직 정상화됐다고 보기에는 일러 시기상조라는 입
장을 표명.

즉 작년에 증금배정분을 늘리면서 증금저축액의 상당부분을 투신에
대여했는데 배정비율을 다시 낮출경우 투신이 당장 자금상환등의 문
제에 부딪치게 되고 따라서 증시에 미칠영향등을 고려할 경우 당분간
비율조정이 어렵다고 회신.

한편 증권업계는 이같은 은행권의 요구가 소액투자자의 편의를 빌미
로 증시활황의 과실을 거둬 가려는 의도라고 비난.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