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입찰로 통화관리가 쉽지않은 마당에 재정자금방출이 늘어나는
데다다음달엔 외국인주식투자한도확대로 외국자금유입이 늘 것으로 보여
통화관리가 첩첩산중으로 어려워지고 있다.

김원태한국은행자금부장은 21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통신입찰로 은행
대출이급증하는 바람에 이달 목표로 잡았던 총통화증가율 14%대를 지키
기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김부장은 "재정자금공급이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다12월부터
외국인주식투자한도가 10%에서 12%로 확대돼 이래저래 앞으로의 통화관
리도 어렵다"고 말했다.

김부장은 "정부부문과 해외부문에서 공급되는 통화를 흡수하기위해
통화안정증권등을 팔아야할 형편이지만 예전처럼 강제배정방식에서 경
쟁입찰방식으로 매각방식이 바뀌어 그리 쉬운일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처럼 통화관리여건이 나빠짐에따라 당분간 은행의 대출창구는 빡빡
할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은이 은행에 환매채(RP)를 파는 형식으로 6천억원을 빨아들인
지 불과 이틀만인 지난 19일 이를 다시 공급,단기금융시장에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이날 단기금융시장에서 콜금리는 전일의 연17%보다 낮은 연12.5%정도로
떨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