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국내기업들의 해외증권발행이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투자증권은 21일 내년에 해외증권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이 모두
44개로 발행예정규모가 25억9천8백만달러에 달하며 다른 27개기업도 발행
가능성이 있다고 추산했다.

내년1.4분기 해외증권발행신청마감(12월1일)을 10여일 남겨 놓고 신청을
확정한 기업도 20여개사로 발행희망규모가 7억7천5백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내년도 연간해외증권발행한도를 아직 정하지 않았으나 올해
1.4분기의 배정규모가 2억7천6백만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발행신청
희망기업만으로도 경쟁률이 2.8대1을 넘어 치열한 눈치경쟁이 예상된다.

올해 연간한도는 한전과 포철이 뉴욕증시에서 발행한 예탁증서(DR)
6억달러를 포함,18억5천만달러였다.

내년에 해외증권발행희망기업으로는 당국의 제재로 올해 1건도 발행
하지 못한 현대자동차가 우선순위 1순위로 꼽혀 1억5천만달러의 DR발행
을 계획하고 있다.

한전 포철 대우중공업도 각각 3억달러씩의 DR발행을 예정하고 있고
한국이동통신이 1억5천만달러,대우전자와 현대건설이 1억달러씩의
DR발행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4분기에 1억달러의 해외증권발행을 희망하고 있으나
해외증권종류는 아직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