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베트남 파키스탄등 대부분의 아시아 지역 국가
들에는 남아선호 사상이 여전해 심각한 성불균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분석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1일 서울 라마다올림피아 호텔
에서 중국 태국 대만 방글라데시등 13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주최한
"아시아지역의 남아선호 문제와 대책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에서 나왔다.

특히 우리나라는 남아를 낳기 위한 선별적 인공유산 행위가 급증함에
따라오는 2010년께 결혼적령기의 남성이 여성보다 28.6%를 초과하는
남초현상이 심각해질 것으로 지적됐다.

또 중국도 여아인공유산,여아의 출생신고 기피등으로 남자출생성비가
지난 89년 현재 14%나 많고 성인남자들이 배우자를 찾지 못하는 결혼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와함께 베트남 파키스탄등은 "한 자녀 또는 두 자녀 갖기" 인구
억제정책의 영향으로 오히려 가계를 이을 남아를 가져야 한다는 의식을
더욱 강화시킨 부작용도 낳았다고 참석자들은 밝혔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