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전지역에서는 둔산신도시 대단위 아파트단지에 대한 입주가 본격화
되면서 알루미늄 새시와 유리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21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서구 내동 롯데아파트에 대한 입주가 시작되
고최근 서구 둔산동 녹원.한마음.무지개 아파트 등 모두 1만여가구분에 대한
입주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주민이 베란다에 알루미늄 새시를 설
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알루미늄 새시 설치비용이 평소 보다 20~30% 오른데다 알루미늄
과유리가 품귀현상을 보여 선금을 주고도 제때에 구할 수 없는 실정이다.

금산과 논산,공주 등 대전 인근 지방 소도시의 경우 이들 물량이 대전지역
으로모두 공급되는 바람에 아파트 입주후 한달이 지나도록 새시를 설치하지
못하는 등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동양강철(대전시 대덕구 대화동)은 요즘 알루미늄 새시 생산량을평소 보다
30~40% 늘렸는데도 수요가 많아 원매자에게 물건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고 있
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주민 정문영씨(35.대전시 서구 내동 롯데아파트)는 "알루미늄 새시를 설치
해 달라고 신청한지 2주일이 지났는데도 아직 설치되지 않았다"며 "가격도
25평형의 경우1백30만원으로 종전에 비해 20%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한솔판유리 관계자는 "요즘 알루미늄 새시용 유리 주문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납품기일이 지연되고 주문량의 80%만을 소화시키고 있는 실정으로 대
전.충남지역아파트에 대한 입주가 끝나는 내년초 까지 알루미늄 새시용 유리
의 품귀현상이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