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일은행 =지난 한주동안 3백78만주가 매매돼 주간거래량1위에
올랐다.

주가는 전전주부터 시작된 하락흐름이 계속돼 1만2천원대로 미끌어졌다.

이종목의 대량거래에 대해 증권전문가들은 은행주의 주가전망을 달리한
세력들간에 활발한 손바뀜이 벌어진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은행주를 부정적으로 보는 세력은 줄곧 매물을 내놓고 있으나 은행주의
주도주부각을 기대하는 세력은 주가가 밀리자 적극적인 "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주가가 1만2천원대로 밀린 지난16일 1백57만주가 거래된뒤 하락세가
멈춰 이같은 분석이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 대림통상 =지난한주동안 주가가 무려 31.5%(4천원)나 뛰어올라
주간주가상승률 2위종목이 됐다.

주초부터 시작된 상한가가 한주내내 이어져 한달가량 1만2천원대에서
횡보하던 주가가 1만6천대로 올라서며 전고점(지난7월 1만5천원선)을
넘어서는데 성공했다.

주가상승과 함께 주초에는 평소거래량의 5배가 넘는 대량거래가
이뤄졌으나 주후반으로 갈수록 거래가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이종목의 강세에 대해 증권계는 실적호전과 기업매수합병(M&A)관련주란
재료를 배경으로 손꼽으면서 일부기관이 "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풍림산업 =상장주식이 8백만주에 불과한 이주식이 꾸준히 대량거래돼
지난주 주간거래량 6위에 올랐다.

지난주 2백71만주,전전주 2백39만주가 거래돼 상장주식의 3분의1가량이
매매되는 활발한 손바뀜양상이 이어졌다.

대량거래속에서도 주가는 꾸준한 상승흐름을 계속,이달초 1만천원선에서
지난주 1만7천원선까지 올랐다.

증권계는 이종목의 상승에 대해 미생물공법에 의한 하수도처리시설 관련
신기술개발로 성장성이 부각되며 매수세가 쏠린 결과로 해석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기술이 실효성이 적다는 평가를 내리며 주가가
오르자 서둘러 차익를 내기위한 매물을 내놓아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풀이했다.

<> 삼성전자 =이종목이 지난주내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며 대형우량주
의 상승세전환에 걸림돌이 됐다.

이종목은 전전주 반등세를 보였으나 14만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다시
미끌어져 지난9월초이후 두달반만에 12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블루칩으로 손꼽히며 수직상승해 15만원대까지
치솟았던 이종목이 2달동안 약세를 계속하는 것은 내년이후의 반도체
경기에 대한 불안감,가전제품가격 추가인하 추진,승용차산업진출에
따른 대규모투자등으로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란 우려감이 나온 탓이란
게 증권계의 풀이.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