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한 <신탁은 자금부 과장>

지난주 자금시장은 시중자금사정이 빡빡해지면서 장.단기 실세금리가
급상승하였다.

이처럼 장.단기 실세금리가 치솟은 것은 한은이 통화관리에 나설 것
이라는 불안심리가 많은 가운데 17일에 환매채(RP)fh 6,000억원을
추가로 묶어 시중자금을 흡수, 은행 지준적수가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지준부족자금마련을 위해 은행들은 콜시장에서 콜자금을 금리 불문하고
끌어당겼고 고금리 CD발행에도 나섰다.

이에따라 18일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 17.5%까지 올랐고 CD유통수익률도
연 14.55%의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회사채 수익률도 연 13.85%를 기록,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주 자금시장은 통화당국의 통화관리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지난주와 같은 금리급등현상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은행지준마감은 지난 19일에 한은이 6,000억원의 RP를 풀어줘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15일자 총통화(M2)증가율이 평잔기준으로 16.3%로 높은 상태여서
이달 목표치인 14%대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지준마감후인 23일에는 RP로 시중자금을 다시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RP규제규모가 주목되나 이와 관계없이 은행들의 지준쌓기는 지준첫날부터
적극적일 것으로 보인다.

하루짜리 콜금리는 은행들이 지준쌓기에 나설 것으로 보여 기업체
당좌대출금리수준인 연 12.0~13.0%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채수익률은 발행물량이 많은 것이 부담스럽지만 증안기금등의 기관
매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연 13.80~13.85%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미달러 환율은 네고물량이 많아질 것으로 보여 주말께는 달러당
795원대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