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협 공청회 국정(1종)교과서를 검정(2종)교과서로 발행체제를
전환하는등 현행교과서제도가 대폭 개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우정호 서울대교수는 19일 과천 정부청사부근의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한국2종교과서협회(이사장 주순호) 주최로 열린 "현행 교과서제도
개선안 공청회"에 참석,주제발표를 통해 "단일한 교과서를 발행하는
국정제와 내용.구성에 있어서 과목당 대동소이한 8종의 검인정교과서를
발행하도록 한 현행제도는 획일적인 교육을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병희숙명여대교수는 그 개선책으로 <>1종교과서는 빠른 시일안에
2종 또는 인정도서등으로 전면개방하고 <>교과서 발행정책은 현재
중앙정부 주도에서 지방교육자치단체나 전문연구기관에 위임토록
하며 <>출판사의 자격요격강화,출판윤리강령(가칭)제정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태중 한국교육개발원 책임연구원은 또 <>국민학교 전교과는 제7차
교육과정이적용되는 시점(2000년이후)부터 검정교과서로 전환하고
<>국어.도덕(국민윤리), 국사교과도 원칙적으로 검정화를 지향하되
공신력있는 학회등에 위탁,복수의 교과서로 만들 것등을 주장했다.

이밖에 윤교수등은 단기간안에 교과내용이 크게 바뀌지 않는 교과서는
해마다개발하지 말고 대여용으로 견고하게 만들어 몇년간 사용하도록
하고 지리부도등 일부 기본교재는 중.고교 공용등으로 개발,활용할
것을 제의했다.

< 김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