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17일 공기업민영화계획과 관련,한국종합화학의 투자회사인
남해화학을 농협등 농민단체에 매각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상득 민자당정책조정실장은 이날 "공기업민영화추진계획에 따라 이번
정기국회에서 한국종합화학주식회사법이 폐지되고 종합화학이 75%의 지분
을 갖고있는 남해화학의 보유주식매각이 내년말까지 이뤄질 예정"이라며
"남해화학 민영화는 농협등 농민단체에 우선권을 주는 방식을 취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실장은 "남해화학을 경쟁입찰방식을 통해 매각할 경우 특정 대기업
그룹에게 특혜를 주는 결과를 낳게될것"이라며 "이럴경우 남해화학의
주력 생산제품이 비료인만큼 비료값의 대폭적인 인상이 예상되는등
농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실장은 "남해화학의 지분중 25%를 농협이 보유하고있고 우루과이라운드
타결이후 한층 어려움을 겪고있는 농촌사정등을 감안,농협등 농민단체에게
남해화학을 매각하는 방안을 놓고 정부측과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국회상공자원위 간사인 박광태의원(민주)도 이와관련,"남해화학
민영화의 경우 국민주를 발행하되 발행대상을 농민으로 국한해 농민이
주인이 되는 농민주방식을 도입해야한다"고 지적하면서 민자당의
방침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