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치앙마이에서 열리고있는 아시아.태평양국회의원연맹(APPU) 제29차
총회 및 이사회에 참석하고있는 한국 의원대표단(단장 서정화.민자)은 17일
<북한내 인권개선과 억류된 한국인의 조속 송환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
하고 북한당국이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가족들과 재회할 수 있도록 납북인사
들을 하루속히 돌려 보내줄것을 촉구했다.

서단장과 강용식(민자), 박정훈(민주), 이자헌(무소속)의원과 이기곤국회
사무차장등 5명의 한국대표단은 한국을 비롯 태국, 일본, 대만, 필리핀, 베
트남, 라오스, 파푸아뉴기니, 마이크로네시아등 역내 18개 회원국(총회원국
은 23)과 APPU중앙사무국등 2개 국제기구의 의원 및 대표 1백42명이 참석한
이 회의에서 국제사면위(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승호
리 수용소 수감자 49명중에는 지난 79년 노르웨이서 납북된 고상문씨(전고교
교사)등 한국인 출신 11명과 북송재일교포 26명이 포함돼있다 있다고 지적
하고 이같이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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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원대표단은 또 필리핀과 공동으로 제출한 <세계무역기구(WTO) 출범에
따른 아태지역의 공동이익보장을 위한 결의안>에서 WTO체제는 지구촌 전체의
균형있는 성장과 각국 국민의 복지증진을 실현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어느 일
방만의 이익증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모두의 이익을 위해 선진국과 개도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들의합의와 대화를 토대로 운영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이 제출한 이들 2개 결의안을 오는 1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회의에서
통과가 유력시되고있다.

한편 한국대표단은 APPU 제30차총회의 서울개최를 제의, 회원국들 사이에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