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조명업체들이 수출호황을 맞고있으나 중소업체들은 부도로 잇달아
좌초,조명업계의 경기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15일 관련단체및 업계에 따르면 9개의 중소조명업체들이 이날현재
구조조정에 적응을 못하고 문을 닫았다.

고려산업 대영산업 대영조명 영신조명 시그마시스템등 5개사가 이미
부도를 냈고 9월이후 태양전구 한국스타 가남산업 한국조명등 4개사가
좌초했다.

일부업체들은 한양등 납품대기업때문에 연쇄부도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에는 킹텍등 안정기수출전문 3개사만이 도산했었다.

그러나 중견업체들의 경우 국내외 경기를 타고 뚜렷한 매출신장세를
보이고있다.

태화금속과 경조공업은 작년보다 30%의 수출신장을 기록,올해 각각
1천8백만달러와 7백만달러어치의 다이케스팅등기구를 미주시장등으로
내보낼 예정이다.

신광기업과 동명전기의 전구수출역시 1백%,일이산업의 특수램프수출도
30%정도 늘 전망이다.

신광은 장미전구 한 품목만으로 1천2백만달러를 수출,올매출이 4백억원
을 웃돌 것으로 보고있다.

알토와 국제조명등 중견 등기구메이커들의 수출과 내수는 25%이상씩
증가할 전망이다.

조명및 전등기구류 수출액은 지난10월말 현재 1억8천2백만달러로
작년동기보다 24.5% 늘었고 이중 전등기구는 월평균 70%의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있다.

조명업계의 이같은 경기명암은 중견업체들이 품질및 디자인개발,
해외전시회참가 등으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으나 영세업체들은
자금난속에서 기술력을 기르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등기구조합및 조명조합에 가입한 회원사는 2백30개사(중복가입
20여개사는 1개로 간주)이며 이중 20여개 업체가 중견규모를 갖추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