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미도파를 흡수해 재창단한 효성에 2연패의 수모를 안기며
귀중한 첫승리를 거둬 4강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흥국생명은 17일 장충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7일째 여자 B조경기에서
새롭게 떠오른 2년생 신정화가 공수에서 기대이상의 선전을 하고
국가대표 정은선이 뒤를받쳐 2시간의 접전끝에 3-1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첫세트를 15-10으로 이긴뒤 2세트를 12-15로 내줘
1-1 타이를이뤘으나 3세트에서 장신 황명화의 블로킹이 위세를 떨쳐
15-10으로 이긴뒤 마지막세트에서는 듀스까지 따라붙는 효성을 16-14로
물리쳤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1승1패가 되면서 약체 도로공사와의 경기를 남기고
있어 무난히 4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