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국내자동차업계 처음으로 DOHC 16밸브 가솔린 엔진을 독자적
으로 개발했다고 17일 발표했다.

T8D엔진으로 이름 붙여진 이 엔진은 지난90년5월부터 개발에 들어가 설계
엔진성능내구실험 차량탑재테스트 양산설비과정에 4년5개월이 소요됐다.

순수개발비 5백억원을 포함,설비까지 1천3백억원이 투자됐다.

이 엔진은 1천8백 1백37마력의 다중연료분사장치(MPI)방식으로 오는 97년
부터 대폭 강화되는 북미환경규제에 대응할수 있는 저공해엔진으로 20만 까
지 보증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고강성 알루미늄 오일팬을 적용,소음및 진동을 대폭 개선했으며 전자제어
자동점화 진각조정장치,자동 공회전 제어장치,유압식 밸브간극 자동조정장치
등 첨단기술이 적용됐다.

기아는 엔진 개발과정에서 1백대의 시제품을 제작,내구성및 각종 성능테스
트를 거쳤으며 특히 내구성시험을 위해 총5백만 의 주행시험을 했다고 밝혔
다.

기아는 이 엔진을 앞으로 개발되는 G카와 세피아,96년부터 양산되는 국산스
포츠카에 탑재할 계획이다.

또 엔진의 배기량을 1.6cc에서 2.0cc까지 확대변경할 계획이며 차량연비개
선을 위해 초경량 알루미늄 블럭 엔진개발도 97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자동차업계는 8밸브나 12밸브 엔진 개발에는 성공했으나 DOHC
16밸브엔진은 독자개발을 못해 선진국으로부터 기술도입에 의해 생산해왔다.

DOHC 16밸브엔진은 기통별 흡배기밸브를 각각 2개씩 총4개를 실린더헤드에
장착,흡기량과 배출연소가스를 최대화해 엔진의 성능을 기존 8밸브나 12밸
브엔진보다 10~25% 향상시킬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