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오늘날 우리에게 무엇인가.

한.중수교 3주년을 맞아 한중관계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제3차 한.중포럼"
이 16-17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현대중국연구회와 중국사회과학원이 공동주최한 이 포럼은 "아시아
신질서와 한중협력"을 주제로 16일 한중관계부분을 살핀데 이어 17일에는
경제협력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곡원양 중국사회과학원 세계정치경제연구소장은 16일 발표한 "태평양
신기원을 향한 내진"을 통해 한국의 대중국투자는 현재 노동집약형
제조업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경쟁보다 상호보완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구도가 보다 효율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과학기술및
환경보호면에서 더욱 협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기초과학면에서 한국은 산업기술면에서 각각 우세한 만큼 양국이
협력하면 보다 큰 성과를 거둘수 있다는 주장이다.

환경보호산업측면에서도 소음과 진동방지 폐기물재생산등 환경보호기술과
산업면에서 상호협력을 추진할수 있다는 것이 그의 견해이다.

곡교수는 한걸음 더나아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APEC회의에서도
논의된 지역내 국가간 상호자유무역중심의 아.태협력기구 설립문제에
대해 상호의견을 교환하고 공동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진영 고려대교수는 "한중관계,과거 현재 미래"를 통해 현재
한중관계는 상호보완적인 측면과 갈등적인 측면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한다.

교역이 점차 활기를 띠고있는 데다가 중국이 한국의 유엔가입에 소극적
이나마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는등 상호 보완관계를 이루고 있다는 것.

서교수는 그러나 중국의 경우 빠른 경제발전으로 한국에게 무서운 경쟁자
로 등장하고 있으며 정치적인 차원에서도 북한과의 특수관계로 인안
갈등적인 측면을 간과할수 없다고 설명한다.

그는 따라서 한중 양국은 상호협력을 위해 북한문제로 인해 파생될수
있는 갈등요인을 최소화하고 동북아지역경제의 발전과 지역안보협력체제
의 형성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