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사람들은 1년에 평균 14회의 경조사에 참석,친구나 직장동료의
경우 한번에 3만2천1백64원(가족및 친.인척은 8만9천2백14원)을 경조비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축추진중앙위원회는 16일 6대도시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서울리조트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경조사 1회당 지출하는 경조비는 친구나 지인.직장동료.
이웃일 경우 3만2천1백64원에 달했다.

그러나 가까운 가족과 친.인척의 경조비는 1회당 8천9천2백14원으로
친구일 경우보다 2.7배나 많았다.

경조사별 경조비(가족및 친.인척제외)는 장례식이나 문상이 3만5천2백78원
으로 가장 많았으며 <>회갑.칠순잔치 3만3천6백21원 <>결혼식 3만2백9원
<>백일.돌잔치 2만9천5백46원순이었다.

전체의 49.2%는 1년동안 경조사비로 30만원이상을 지출했다고 응답했다.

1백만원이상 사용한 사람도 9.8%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자신의 경제적상태를 고려한 경조비규모로 평균 2만9천4백
33원 (친.인척은 7만2천9원)이라고 대답,현재의 지출규모가 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한햇동안 경조사에 초대받은 횟수는 평균17.2회였으며 이중
81.4%인 14회에 참석했다.

참석한 경조사를 종류별로 보면 결혼식이 7.8회로 가장 많았으며
<>장례식 2.3회 <>백일.돌잔치 2.1회 <>회갑.칠순잔치 1.9회순이었다.

참석률은 장례식이 92%로 가장 높아 경사보다는 애사에 참석하는 비율이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서 <>결혼식 81.3% <>백일.돌잔치 80.8% <>회갑.칠순잔치 79.2%순
이었다.

경조사에 참석하는 날이 가장 많았던 달은 4월(24.5%)이었으며 <>5월
22.0% <>3월 18.6% <>10월 13.9%로 봄과 가을에 집중됐다.

저축추진중앙위원회는 현재의 경조사참석관행이 과도한 면이 있다며
앞으로 경조사에 초대하는 범위를 점차 축소시켜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