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체들이 설비 재배치등을 통해 1t급 소형상용차의 생산능력 확충에
나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는 올들어 소형상용차의 수출및
내수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내년 1t급 상용차의 생산라인에서 함께 생산하던
차종을 다른 라인으로 옮겨 소형상용차의 생산규모를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또 쌍룡자동차는 내년4월까지 현재 설치중인 1t급 상용차라인을 완공한다.

현대자동차는 울산공장의 대형상용차 생산라인을 신설중인 전주공장으로
이전하고 이자리에 1t급 소형상용차인 그레이스와 포터 생산라인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자동차의 1t급 소형상용차 생산능력은 16만대이나 올들어 수출
이 폭증하고있어 9만대규모의 대형상용차 설비를 전주공장으로 옮기고
소형상용차 생산능력을 대폭 확충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의 소형상용차수출은 그레이스만도 올들어 10월까지 2만1천5백
74대에 달하고 있다.그레이스수출은 지난해 한해동안 3만3천88대에
불과했다.

또한 포터 역시 내수시장에서 지난10월 사상최고수준인 1만대에 육박했다.

기아자동차는 연산 1만8천대규모의 농촌형트럭 세레스의 생산라인을
계열사인 기아정기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현재 소하리공장의 소형상용차라인은 베스타 와이드봉고 세레스를 포함해
12만대 규모이나 베스타의 수출수요가 많아 세레스를 기아정기로 넘기고
라인을 풀가동한다는 구상이다.

기아는 이와함께 내년하반기까지 신형 1t 상용차인 NB-9을 개발,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내년 1t급 소형상용차시장에 새롭게 뛰어드는 쌍룡자동차는 현재 송탄
공장에 건설중인 소형상용차 MB-100의 생산라인을 내년4월까지 완공,
6월부터는 판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라인의 규모는 5만대수준으로 우선 코치만 내놓으며 96년부터는 밴과
트럭도 생산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