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가전업계의 글로벌생산체제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금성사 삼성전자 대우전자등 가전3사는 올들어
해외복합생산기지건설,전략제품의 다국생산화등 글로벌생산체제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특정시장만을 노리거나 저임금을 목표로한 기존의 해외생산공장설립
과는 달리 전세계시장을 겨냥한 체계화된 글로벌생산체제구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올들어 가전 3사 해외진출의 두드러진 특징은 복합생산기지 건설이다.

해외에 전자단지를 조성해 다양한 품목의 제품을 함께 생산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부품공장도 함께 건설,생산체제를 수직계열화한다는
개념이다.

삼성전자는 올들어 세계 5군데에 대한 복합생산기지 건설계획을 발표,
이분야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

이회사는 멕시코 티후아나,영국 윈야드,중국 천진및 소주,태국 시라차등
5지역에 복합생산기지를 건설한다고 발표하고 지난달말 멕시코복합생산기지
건설에 들어갔다.

그룹의 국제화전략에 따라 관련계열사와 공동으로 부품및 세트생산라인을
함께 설치하는 이회사 복합생산기지는 <>멕시코 티후아나에 컬러TV VTR
컬러TV브라운관 고압변성기 편향코일 <>영국 윈야드에 컬러TV 전자레인지
팩시밀리 PC <>태국 시라차에 컬러TV 내장고 에어콘 세탁기 <>중국 천진에
컬러TV VTR 고압변성기 편향코일 브라운관유리<>중국소주에 냉장고 세탁기
에어콘을 빠르면 96년부터 생산하게 된다.

금성사는 인도네시아를 한국 중국에 이은 제3의 생산기지화한다는
전략아래 총5억8천만달러를 투자,컬러TV 세탁기 냉장고 에어콘등
세트제품과 컬러TV브라운관및 편향코일등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복합생산기지를 건설키로 했다.

대우전자도 베트남에 3억달러를 투자,컬러TV 냉장고 VTR 전자렌지
세탁기및 편향코일과 고압변성기등을 생산하는 15만평규모의
종합생산기지를 설립키로 했다.

이회사는 미얀마에 컬러TV 냉장고 오디오를 생산하는 복합단지를 가동
하고 있다.

대우전자의 세계 11개지역 세탁기공장건설추진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회사는 최근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공기방울세탁기Z를
월드워셔화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최근 칠레 스페인 멕시코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 스페인 폴란드등 11개지역에 세탁기공장건설계획을 발표했다.

내년말 1차가동돼 오는 97년 연산 1백50만대의 생산규모를 갖추게되는
이공장들은 동일제품의 세계적 생산체제구축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전자산업의 최대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현지생산체제의 수직계열화 추진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금성사는 현지생산을 통해중국을 제2내수시장화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컬러TV브라운관(장사) 오디오(혜주)생산공장을 건설했으며 VTR및
컬러TV(상해) 편향코일과 고압변성기등 TV부품공장설립을 추진중이다.

금성사는 앞으로 이들 중국공장의 연계체제를 강화,복합단지를 구성
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천진에 가동중인 컬러TV공장과 VTR공장외에 이지역과
소주에복합단지를 조성,중국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천진에 카오디오공장,심천에 오디오공장을 가동중인 대우전자는
중국지역 시장개척을 위해 컬러TV 세탁기등의 공장진출을 검토하고있다.

이밖에 가전 3사의 해외공장은 금성사가 내년 5월 가동을 목표로 영국
에 각각 연산 60만대규모의 전자레인지공장과 컬러TV공장을 설립중이며
<>독일컬러TV및 VTR <>태국 TV 오디오 세탁기 <>필리핀 오디오 세탁기
컬러TV <>멕시코 컬러TV공장<> <>이태리 냉장고공장등을 가동중이다.

삼성전자는 <>말레이지아 전자레인지 <>헝거리 컬러TV <>슬로바키아
냉장고<>인도네시아 냉장고 오디오 VTR <>스페인 VTR공장을 건설했다.

대우전자는 <>카자흐스탄에 컬러TV세탁기 전자레인지 청소기 <>멕시코
프랑스 폴란드 파키스탄에 컬러TV공장 <>영국에 VTR <>우즈베공화국에
컬러TV및 VTR공장을 건설해놓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