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지(대표 이연기)가 상금을 내걸고 전사원 독서대회를 개최,관심을
끌고있다.

국내3대 백상지업체인 한국제지가 대대적인 독서캠페인에 나선것은
연초 시작한 경영혁신운동인 "신한지인이 되자"는 프로그램의 하나인
전사원의 의식개혁을 위한것이다.

올해로 창립 36주년을 맞은 이회사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내외
제지업계의 경쟁에 대처,사원 하나하나가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수없다는
판단에서 의식개혁운동을 시작했다.

한국제지는 단사천회장이 평소 독서의 생활화를 강조,매년 독서캠페인을
정례적으로 실시했으나 상금까지 걸고 캠페인을 벌인것은 처음이다.

이는 국제화시대를 맞아 사내에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제안활동등을
활성화하기위해 적극적인 독서운동이 필요하다는 회장의 지시에따른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 독서대회에 선정된 책은 "세계최고를 향하여"로 지난달말
8백여명의전사원에게 무료로 배부됐다.

이책은 생산현장의 밑바닥에서 출발한 주인공이 업계 1인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체험수기로 사원들의 투철한 직업의식을높이기위해
선정됐다.

한국제지는 사원들이 적극적으로 독서대회에 참가토록 각종 포상책을
마련했다.

11월말까지 독후감을 제출하는 사원들 모두에게 도서상품권을 주고
연말에최우수작,우수작,가작등을 선정,상금도 주기로했다.

특히 사내에 독서열기를 지속적으로 확산시키기위해 수상작을 사보에
게재하고 인사고과에 반영,특혜도 줄 방침이다.

기획실의 윤갑수부장은 "경영혁신은 거창한 부문이 아니라 사원
하나하나의의식변화에서 시작된다는 판단에서 독서대회를 열게된것"이라면서
"사원들의 의식개혁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