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융사와 종합금융사들이 기업인수합병(M&A)의 주요표적으로 떠오르
면서 주가가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해투금에 대한 한솔제지의 공개매수신청으로
공격적인 M&A가 현실화되면서 이를 뒤이어 충북 대구 삼삼 항도투금과
현대종금에도 M&A설이 구체적인 형태로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해당사들 대부분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다른 투금과 종금
주들에도 매수세가 확산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충북투금은 현재 고려시멘트의 관계사인 덕산개발등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투금은 청방이 대주주(지분율 33%)로 지분은 매우 높은 편이나 알려진
부실채권만도 5백90억원에 이르고 정부의 경영정상화압력이 커지자 매각의사
를 내비치고 있다.

대구투금은 신무림제지계열의 지분율이 9.9%로 실질대주주였으나 9.1%의
지분을 갖고 있던 갑을쪽이 계열사인 조선생명을 통해 최근 4.8%정도 지분
을 더 늘리면서 양측의 지분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항도투금도 롯데와 삼성그룹등이 인수를 추진한다는 설이 나오면서 최근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증시관계자들은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현대종금의 경우는 쿠웨이트
쪽이 지분을 정리하면서 현대측의 경영권이 강화되는등 제3자의 M&A설은 근
거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투금과 종금주들이 주로 M&A관련주로 부상하는 것은 최근 제조업체
중에 자금조달창구로 대주주지분이나 자본금규모가 적은 이들 기업을 매수하
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