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코스컨디션이 별로 좋을때가 아니다. 잔디도 생기가 없어졌고
맨땅이나 모래가 푸석푸석한 곳도 많다.

코스컨디션이 좋지 않을때 특히 신경써야 할곳은 그린 주변이다.

그린 주위에서 짧은 어프로치샷을 해야할때는 볼이 놓여있는 지면을
세심히 살펴야 한다.

만약 먼지가 날 정도로 푸석푸석한 땅이거나 디보트자국의 모래위에
볼이 있다면 샷하는 방법을 바꾸거나 사용클럽을 바꿔야 한다.

맨땅위의 볼을 평소습관대로 어프로치하면 십중팔구 뒤땅이 되며 볼이
몇미터 나가다가 만다. 붙여서 파를 할수 있는 찬스가 보기로 변하는
식이다.

그럴경우에는 폴로스루없이 "탁"치는 스타일로 샷해야 한다.

임팩트자체만의 힘으로 거리를 맞출수 밖에 없는것. 그러나 이보다 좋은
방법은 퍼터로 치는 것이다.

그린밖이더라도 웬만하면 퍼터로 쳐서 "풀썩"을 없애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