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자회사인 부국상호신용금고와 한성상호신용금고를 오는 12월
중 일반에 공개매각키로 했다.

14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에 따라 부국 및 한성상호
신용금고를 다음달에 공개매각하기로 결정,절차 및 방법은 이번주 안에 신
문공고를 통해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특히 대기업이 이들 신용금고를 보유할 경우 사금고로 악용
될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30대 재벌에 대해서는 입찰을 제한하고 중
소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응하는 것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
이다.

서울 강남 본점과 서울지역에 11개의 지점을 갖고 있는 부국상호신용금
고는 9월13일 현재 납입자본금 2백억원,임직원 3백19명의 대형 신용금고로
정부의 부실금고인수 차원에서 지난 74년부터 국민은행이 99.9%의 지분을
갖고 경영을 맡아왔다.

또 한성금고는 서울 강남 본점과 서울지역에 2개의 지점을 갖고 있으며
9월13일현재 납입자본금 45억원,임직원 99명의 규모로 역시 부실금고로 지
정돼 국민은행이지난 84년 인수해 99.9%의 지분을 갖고 있다.
국민은행은 부국 및 한성금고의 민영화를 위해 지난 9월 주식가치의 평
가를 마치고 재무부와 매각방안을 논의해왔었다.

한편 정부의 금고법 개정에 따라 상호신용금고를 인수하겠다는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어 이들 금고의 매각에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