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시웅 <대신경제연 증권분석실장>

향후 주도주에 대한 관심은 크게 두가지로 모아지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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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권에 속하지만 우량주가 여전히 증시를 주도할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는 견해와 경기확장국면이 지속되고 원화절상이 가속화될 것이므로
내수와 소재산업,그리고 소외된 업종이나 종목군도 실적이 호전되며
주도주로 떠오를수 있다고 보는 견해이다.

두 견해는 나름대로 일리가 있는것 같다.

그러나 분명한 것을 증시를 선도하는 세력이 여전히 기관투자가들이고
이들의 의중이 향후 주도주 향배를 결정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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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가들은 연말에 실적관리에 치중,그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군에 관심의 더 두는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기관투자가들의 의중이 외국인 투자한도확대와 맞물리기 때문에
당분간은 블루칩종목군을 포함한 저PER주등 우량주들이 증시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물론 과거처럼 확산되기보다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주로 범위가
축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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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량주들은 최근 충분한 조정을 거쳤다는 점이 상승탄력을 붙게할
것이다.

최근 일시 반등세로 돌아선 구트로이카주에 대한 관심이 점증하고
있으나 주도주로 부각되는데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주된 이유로는 기관투자가들이 아직 크게 관심을 두지않고 있는데다
증안기금의 금융주 매각검토 시사로 인한 물량부담과 북한의 경협거부로
인한 당분간 남북관계의 냉각,성수대교 붕괴사고로 인한 건설업계의
찬바람등을 들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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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외국인 한도확대와 연말 기관들의 실적관리가 마무리되고
난후에는 내수와 소재산업,그리고 그동안 소외됐던 구트로이카주로
매기가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왜냐하면 내년 경제가 건설투자와 소비에 의해 주도되고 원화절상이
본격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