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철 스미토모금속공업 NKK등 일본 5대철강업체의 94회계연도 상반기
(3~9월)적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배가 늘어난 총 1천1백85억엔
(11억8천만달러)을 기록했다.

이같은 적자규모는 지난 93회계연도 한햇동안의 총적자를 웃도는 것으로
일본철강업체들이 지속되는 엔고에 의해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음을
입증해주고 있다.

신일철의 상반기 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백13억엔 많은 2백80억
엔에 달했으며 매출액 역시 지난해보다 8.9% 줄어든 9천6백65억엔에
머물렀다.

이회사의 고위관리는 "조강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나는 등 철강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으나 경기침체로 인해 국내철강가격이 떨어졌으며
엔고에 따라 수출도 여의치 않았다"라고 말했다.

스미토모금속공업은 93회계연도 상반기중 90억엔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번에는 적자액이 2백42억엔으로 3배가까이 늘었다.

NKK 역시 상반기적자액이 지난해(1백54억엔)보다 갑절이상 늘어난
3백79억엔에 달했으며 매출액도 5천70억엔에 머물러 5.7% 감소했다.

가와사키금속도 지난해 83억1천만엔의 적자에 시달렸으나 이번에는
1백89억3천만엔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고베철강은 주식처분으로 인한 수익에 힘입어 올상반기 적자액이
95억3천만엔으로 지난해보다 13억7천만엔가량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바클레이즈 드 주에트증권등 분석기관들은 일본 5대 철강업체가
올회계년도 하반기에는 손익분기점을 회복,내년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 분석기관들은 비록 설비투자 둔화와 엔고현상으로 경영여건이
악화됐지만 이들 철강업체의 비용절감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고
철강에 대한 수요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은 점등으로 미루어 볼때
영업호전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