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12.12를 둘러싼 야당의 정치공세로 국회공전이 장기화됨에 따라
조만간 단독국회를 소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 김종필대표는 11일 구로을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조금 더 기다려주겠
지만 야당이 국회를 거부하면 단독국회라도 열어 내년 예산을 법정시일내에
처리해야 할것"이라고 말하고 "이것이 정부와 여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대표는 "12.12사건은 검찰에서 조사하고 있으므로 국회는 내년도 예산을
빈틈없이 제날짜에 처리해야 한다"며 "해야 할 일은 할 것이지만 지금은 야
당측에 일단 장내로 들어올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국회에서 난상토론을 통해 건설적이고 합리적인 타결을 도출, 건
전한 국회상을 이뤄야 한다"며 "민주주의는 듣기싫은 소리를 듣고 또 갖고
있는 의견을 다 내놓아 합의점을 도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