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이나 기업광고의 원천은 어디까지나 해당 상품이나 기업의 실체성과
광고메시지의 진실성에 바탕을 둔 것이어야 합니다"

제22회 광고의 날을 맞아 광고산업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한 유충식 동아제약사장은 그의 광고관을 이렇게 밝혔다.

유시장은 "상품광고가 비록 판매촉진을 위한 프로모션전략의 하나로
이루어지긴 하지만 그 상품이상의 과대포장은 일시적으로 눈에 띄는 광고
효과를 거둘지는 몰라도 결국은 소비자의 공감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외면을
받게 된다"며 강고의 진실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초창기시절 이른바 광고쟁이로 불리던 시절에서부터 광고
업무를 맡아온후 오늘날 최고경영자에 이르기까지 광고가 산업발전에
밑거름이 된다는 확신엘 변함이 없다"고 강조한후 "그러나 보다 효율적인
광고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신문의 ABC공사 TV시청률의 정확한 분석등
과학적인 광고계획조사체계확립과 효과분석방법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
했다.

그는 "최근 박카스광고가 사회적으로 성실하게 사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는 것에 대해 용기를 얻었다"면서 "광고를 통해 기업의 이윤추구와
함께 사회적 공익성을 항상 염두에 두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유사장은 "최근 방송위원회가 의약품에 대해 광고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국민건강을 지키겠다는 근본취지는 공감하지만 그 접근방법이 잘못되면
오히려 국민들이 값싸게 대중약품을 손쉽게 사먹을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우를 범할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유사장은 서울상대를 졸업한후 한때 모은행에 근무했다가 61년 동아제약에
입사한후 광고업무와 인연을 맺었다.

63년 대량광고에 의한 대량판매를 성공해 박카스신화를 창출했고 65년의
판피린의 "감기조심하세요"라는 유명한 카피를 직접 쓰기도 했다.

< 김대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