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히터 전기스토브등 보조난방기 제조업체들의 겨울맞이 준비가
뜨거워지고 있다.

금성사 삼성전자 대우전자등 가전3사를 비롯 유공가스 범양냉방 동양매직
등 난방용품생산 중견업체들은 올겨울 보조난방기시장이 어느때보다 활성화
될 것으로 보고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들업체는 난방용품판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올겨울 기후가
그동안의 온난화현상에서 벗어나 전형적인 3한4온현상을 보일 것이란
기상청 장기예보에 크게 고무돼 있다.

또 냉난방용품에 대한 일반소비자들의 인식이 사치품에서 생활필수품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도 이들업체가 올겨울시장에 큰 기대를 걸게하는 이유중
하나이다.

특히 올여름 극심한 에어컨파동을 겪으면서 계절용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 이같은 추세가 올겨울 난방용품시장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난방용품제조업체들은 가습등 부가기능을 가진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선점을 노리고 있다.

특히 최근 건강과 위생을 중요시하는 소비패턴에 따라 바이오기능과
습도조절기능을 가진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금성사는 로터리히터와 팬히터중심으로 올겨울 난방시장이 형성되는
한편 고급기종과 소형기종으로 시장이 양분되고 있다고 보고 이같은
추세에 맞는 제품을 공급,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회사는 난방용품의 최대 약점이었던 연료연소냄새가 없는
바이오세라믹클린시스템을 채용한 바이오 팬히터를 올해 주력상품으로
선정했다.

냄새와 가스를 80%이상 제거해주는 이제품은 비수기에 공기정화기만
단독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강력한 공기정화기능을 갖고 있다.

또 가습용량을 기존 제품보다 4배확대한 살균가습기능도 갖고 있다.

로터리히터는 회전무화식 버너를 채용,냄새와 소음을 줄였으며 사용이
편리하도록 송풍팬을 붙였다 떼었다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금성사는 올해 판매목표를 1백34만9천대로 잡고 있다.

이회사는 특히 난방용품판매가 3~4개월동안 집중된다는점을 감안,초기
판촉강화를 통해 기선을 제압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팬히터 2개모델과 로터리히터 1개모델을 새로
공급했다.

팬히터 2개모델은 공기청정 가습 음이온방출기능에다 전자살균탈취기능을
보강해 바이오상품으로 선보였다.

특히 온풍구를 방출정도에 따라 6단계각도로 변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로터리히터는 기존 17평과 30평모델외에 23평모델을 추가로 선보였다.

특히 업소용으로 주로 팔리는 이제품이 소형화되는 추세에 따라 다기능
소형제품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전기스토브의 경우 디자인을 신세대 취향에 맞도록 유선형과 슬림형으로
다양화 했으며 인테리어감각을 살렸다.

사무실용 대형제품과 개인용 회전형제품을 주력상품으로 판매키로
했다.

팬히터와 로터리히터는 20만대및 4만6천대씩 판매,시장을 각각 36%씩
점유하고 전기스토브는 8만대를 공급해 2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다는
것이 이회사의 올해 난방용품 판매 목표이다.

대우전자는 초음파가습기 공기청정기등을 채용한 건강 팬히터를 출시,
올겨울에 4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스토브는 6만대를 공급하고 가스팬히터와 가스마이콤히터등 가스를
이용한 난방용품시장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 조주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