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대표 유현식)은 9일 세계최초로 1백30수복지 "란스미어 170"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1백30수란 양모 1g으로 1백30m의 실을 뽑아냈음을 뜻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1백23수까지 개발됐었다.

1백30수복지는 특히 방적기술에 있어 이론상의 한계치를 극복한 것으로
머리카락 1.5배정도의 실을 균일하게 만드는 고도의 기술이 적용됐다고
제일모직측은 설명했다.

제일모직은 92년부터 최상의 원료를 확보하는 작업을 계속해와 금년초
호주양모역사상 최상의 품질로 평가되는 14.7미크론의 1pp양모를 전량
(1베일 1백17kg)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양모는 연간 생산량이 겨우 1백~3백kg에 그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저온염색법을 적용, 천연원료를 손상시키지 않고 섬유색상
을 최대한 살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일모직은 원료의 안정적 확보가 어려워 이번에 개발한 란스미어170을
연간 50법량만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립40주년 기념제품으로 세계최고급양복점에서만 판매하고 국내판매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 추창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