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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사들, 신규항로 확보경쟁..대북경협 재개에 발빠른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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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대북 경협 재개 방침이 발표하면서 국내 해운업체들이 남북간의
    주요 물자 수송로가 될 뱃길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그간 외국적선을 이용, 남북 항로를 이미 운항중이거나 북측과 꾸준히
    항로 개설을 추진해온 일부 해운회사들 사이에서는 기득권 확보 차원의
    물밑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하게 벌이지고 있다.

    8일 해운항만청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90년부터 인천-남포간을 주항로로
    남북간 교역물량을 실어 날라온 삼선해운(대표 송충원)을 비롯 한국특수선
    (대표 박종규) 대한통운 한진(주)등 4-5개의 운송업체들과 10여개의 선박
    대리점들이 남북항로의 개설에 대비, 선박및 화주확보 작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들 업체중 대표주자격인 삼선해운과 한국특수선의 경우 중국 조선족기업
    으로 북한내 고위층과 줄을 대고 있는 선호기업집단(대표 이철호)및 연변
    항운공사(대표 전용만)등과 각각 합작회사를 설립, 정부의 대북 경협 원칙이
    결정되는대로 바로 선박을 투입할 준비를 마쳐 놓고 있다.

    기존 인천-남포외에 올해부터는 부산과 울산에서 북한의 청진을 잇는
    항로를 추가로 개척해 운항하고 있는 삼선해운은 이미 6척의 다목적 화물선
    을 남북항로에 투입, 정기적으로 운항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지난 5월 컨테이너선인 연룡4호를 부산-나진간에 1항차 운항한 경험이
    있는 한국특수선은 정부의 기업인 방북 허용이 발표되는대로 박종규사장이
    북한을 방문, 북한의 나진 선봉지구 개발 담당자들과 항만시설 투자및 항로
    개설에 대한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특수선은 지난 5월 중국 북경에서 북한의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간부들과 만나 항로 개설및 투자에 논의한 적이 있다.

    삼선해운측과 한국특수선은 각각 남포 청진및 나진 선봉지구로 항로를
    차별화, 전문항로 업체로 남북항로에 참여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들 두 회사가 그간 남북항로의 주도권을 놓고 보이지
    않는 경쟁을 펼쳐온 만큼 앞으로 더욱 치열한 각축을 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북항로 취항 경쟁에는 이들 두 회사외에도 얼마전 북측으로부터 투자
    담보서를 받은 해덕익스프레스를 비롯 그간 외국적선을 용선해 남북항로에서
    영업을 해온 몇몇 대형 선박대리점들까지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경쟁 양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물류 업체로서는 국내 정상급인 대한통운 한진(주)등도 남북
    항로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아직 남북항로 영업 실적은 없지만 자본력과 탄탄한 영업력
    을 감안할때 남북항로를 주도할 업체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해항청은 남북항로에 대해 "내항"으로 규정짓고 정부의 중소기업 우선
    방침에 따라 대기업보다는 내항 영업을 하고 있는 중소선사에 대해 항로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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