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 9000 인증을 획득하였거나 준비중인 기업들은 인증 자체만을 목적
으로 해서는 안됩니다.

ISO 9000인증을 계기로 회사의 품질시스템에서 품질계획 품질보증
품질관리등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그과정에서 시스템 자체의 유효성이
확보되어야만 인증획득의 이점을 회사내부로 흡수할수있기때문입니다"

김선홍한국표준협회회장(기아그룹회장)은 최근 국내 기업들의 ISO 9000
인증획득 열기와 관련,"최초의 심사에서 합격하는 것보다 6개월마다
시행되는 사후관리가 기업입장에서는 보다 중요할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기업들의 ISO 9000인증획득 붐이 일고있는 이유는.

"과거 우리업계는 불량률 감소나 생산성 향상등 회사내부의 생산공정및
검사방법을 개선하기위한 각종 품질관리 기법을 운영해왔습니다.

이는 공급자의 만족을 우선으로한 소극적 관점에서의 고객만족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복잡 다변화되고있고 고객요구 또한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성을 파악,충족시키기위해서는 회사의 운영시스템을 여기에
맞추어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경영자의 품질에대한 의지와 종업원의 이해
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시스템운영이 뒤따라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개방적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게된 것입니다"

-개방적 시스템이란 무엇인지.

"기업의 설립동기가 이윤추구인 반면 기업의 존재이유는 사회에 대한
기여입니다. 자신이 속해있는 지역사회를 떠나서는 기업이 존재할수
없습니다.

따라서 기업이 갖고있는 정보 지식 경험등을 종업원과 공유할수 있는
업무체계를 확립하여 소속원의 참여동기를 유발시켜야합니다.

또 지역사회 일원에게도 이를 제공함으로써 서로간의 신뢰감을 공고히
하지 않는 한 기업의 중장기적 생명력은 상실케되는 것입니다. 이와같이
기업주 고용인 고객을 함께 묶는 개방적 시스템이 바로 ISO 9000입니다"

-ISO 9000포럼을 유치한 이유는.

"ISO 9000시리즈가 92년 우리나라 국가규격으로 채택된 이래 국내 업체
들이 나름대로 정보를 수집하는 등 여러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적인 품질경영에 대한 흐름을 국내에서 문서로 접하기에는
한계가 따르고 국내전문가들을 다수 외국으로 파견하여 정보를 수집하는
것도 비용상 문제가 있어 서울에 유치하게 된 것입니다"

< 배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