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 강남구 대치동에서 출퇴근하기 위해 매일 성수대교를 통과하던
회사원이다.

최근의 성수대교붕괴는 과적차량통행으로 인한 교량의 피로누적과 이를
발견한 담당자들의 안이한 대처가 많은 인명피해를 초래했다고 본다.

성수대교는 과적차량들이 하루에 수천대씩 통행하는데도 교통경찰은 뒷짐만
지고 있었으니 그들의 임무를 알수가 없다.

서울 한복판에 골재와 시멘트공장이 공해방지등의 시설도 갖추지 않고
버젓이 가동하고 있다.

레미콘공장에서 50t이 넘는 과적차량이 연간 40만대이상 성수대교를 통과
했다는 보도를 보고 무학여고생들은 레미콘공장과 행정당국이 죽였다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다.

김형욱 < 서울 강남구 대치동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