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호한국은행총재는 4일 "국내 금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금융
자유화의 핵심과제인 금리자유화를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매듭지을 계획"
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날 한국선물학회와 한국경제신문사 공동주최로 제일은행
본점 4층에서 열린 "국제경쟁격 안정화를 위한 금융 및 외환정책"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금융자유화와 개방화로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파생금융상품의 거래를 제도적 측면에서 뒷받침하기 위해
금융선물거래제도를 조기도입하는등 금융제도개편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금융의 개방화 자유화가 진전되는 과정에서 금융기관의 경영과
자산운용이 불건전해지는 일이 없도록 금융기관에 대한 사전예방 감독을
강화하는데 힘써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금융기관의 건전경영을 유도할 수
있도록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을 엄격히 적용하는 한편 부실
경영과 불건전 금융행태등에 대한 조기경보체제를 구축하고 금융기관 내부
경영정보의 공시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김총재의 주제발표에 이어 김인준서울대교수의 사회로
1,2부에 걸쳐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1부는 민상기서울대교수(OECD가입하의 대외개방에 따른 환위험증가와
관리전략)와 현재현동양그룹회장(국내기업의 환위험 관리현황과 개선방안)의
주제발표와 신명호재무부제2차관보 이건삼뱅커스 트러스트 코리아대표
정병수문화방송해설위원의 토론순으로 진행됐다.

2부에서는 이필상고려대교수(세계무역기구(WTO)체제하의 국제자본이동과
금융위험 관리전략)와 윤병철하나은행장(국내금융기관의 금융위험관리실태와
신금융상품도입)의 주제발표와 편원득은행감독원부원장보 이만기한양증권
사장 하성근연세대교수등의 토론이 이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