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중국의 이붕총리는 3일에도 울산지역의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등을 견학한후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등을 면담,현대그룹의 중국에 대한
자동차합작투자및 수리조선소건설 항만도로건설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붕총리는 오전 10시 울산 현대자동차에 도착,회사 소개영화를
관람한후 정세영현대그룹회장과 전성원자동차사장의 안내로 엘란트라
자동차 생산라인인 3공장과 주행시험장을 둘러보았다.

이붕총리는 자동차생산 현황소개를 받는 자리에서 생산량과 판매망
부품국산화율 수출등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고 현대그룹의 대중 자동차
합작생산계획의 진행상황등을 상세히 물었다.

<>.이붕총리는 현대자동차 견학에 이어 오전 10시50분 현대중공업에
도착,회사현황을 청취한뒤 엔진공장과 야드등을 시찰했다.

이붕총리는 현대그룹이 중국에 추진중인 수리조선소건설및 해양철구조물
사업의 진척 상황을 묻고 엔진설계와 제조 성능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붕총리는 오전11시45분부터 울산 현대그룹 영빈관에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정세영회장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현대가 추진중인
중국 항만및 도로 주택건설사업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측은 중국 양자강의 삼협댐 시공자선정 입찰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고 세계 최대의 사력댐인 소랑저댐(총투자 15억달러)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참여의사를 전달했다.

이날 오찬에는 중국측에서 이붕총리외에 전기침외교부장 장정연주한대사
등이,정부측에서 황병태주중대사가,현대그룹측에서 정명예회장과 정회장
외에 이춘림현대종합상사회장 정몽구현대정공회장 정몽헌현대전자회장
박재면현대건설회장 전성원현대자동차사장 김정국현대중공업사장
박세용현대종합상사사장 이정일현대미포조선사장등이 참석했다.

<>.지난 1일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방문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3일간
용인 창원 울산등지의 산업현장을 시찰한 이붕총리는 현대그룹 계열사의
견학및 그룹고위관계자 면담등으로 하루를 보낸후 오후 6시30분 김해공항
을 통해 특별기편으로 제주로 향했다.

이붕총리는 이날 밤 제주중문단지에서 제주지사 내외가 주최한 오찬에
참석하는것을 끝으로 공식일정을 마치고 4일 출국한다.

<>.이붕총리의 방한에 맞춰 한국에 온 중국경제사절단 40여명은 이날
경주불국사등을 관광한후 울산에 도착,현대중공업이 제공한 점심식사를
한후 회사의 현황을 설명듣고 선박제조공정을 살펴보았다.

중국경제사절단은 이날 오후6시부터는 울산상공회의소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고 4일 서울로 이동,5일오후 10일간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중국으로
둘아간다.

< 김영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