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발전을 위해서는 재원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믿고 적극적으로 기금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브라운대 한국동창회 초청으로 지난 2일 방한한 바탄 그레고리안 미
브라운대학총장은 "지난 91년부터 5년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4억5천만달러
기금마련을 위해 요즘 "출장"이 잦다"며 졸업생은 물론 기업 및 단체를
상대로 기부금을 거두는 일이 중요한 총장의 임무라고 말했다.

대학을 "경영"하는 것은 작은 도시의 행정과도 같아서 유능한 총장이
되려면 학문적 업적외에도 살림꾼 자질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

지난 4년 남짓한 기간동안 브라운대가 거두어 들인 액수는 매년 6천만
달러상당의 기부금을 제외하고도 총 3억8천만달러이다.

그레고리안총장은 "이번에 조성된 기금은 브라운대의 21세기 준비에
쓰여질 예정"이라며 브라운대가 명문으로 꼽히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비젼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운대학이 21세기에 대히하기 위해 추진하는 역점사업은 4가지.

3년마다 거의 갑절씩 늘어가는 정보의 정리,학과 통합을 통한 학문의
융통성 물색,다른 나라 대학과의 정보및 학생교환등을 통한 국제화,
도서관과 인터넷등자료.연구시설 활성화등이다.

그레고리안총장은 이같은 미래준비 능력외에도 "다양성"을 들어
브라운대의 특성을 설명했다.

그는 "브라운대는 인종 및 문화의 모자이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며 40%의 아시아계학생 및 교수를 포함,90여개국의 사람들이 모여
있다고 말했다.

다양성이 창조 및 발전에 기여한다는 신념으로 학생을 뽑을때도 지역적
안배를 고려한다는 설명이다.

브라운대는 미국 아이비리그대학중 하나로 지난 1764년 설립돼 미국에서
7번째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학생수는 학부생 5천5백여명과 대학원생 1천7백여명등 총 7천2백여명으로
비교적 작은 규모.물리과학 지질학 화학 의학등 분야가 특히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염정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