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코아,미도파상계점,그레이스백화점등 서울시내 유명백화점 3곳이
합성세제가 묻은 소곱창등을 판매,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졌다고 1일
감사원이 밝혔다.

감사원은 이날 77개 불량식품 유통.제조업체의 명단을 공개하고, 이들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천엽 소곱창 소등골 소양을 검사한 결과 구토등을
일으키는 ABS세제가 0.07~1.2PPM 검출됐다고 밝혔다.

불량식품업체중에는 이들 백화점외에도 롯데우유 대림수산 (주)진주
삼립식품등 10여개의 유명 식품제조업체가 포함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특히 유명백화점에서 수거한 한국식품공업(주)의 "도미표오뎅", 대림수산
(주)의 "란"어육, (주)진주의 "바베큐 족발햄"에서는 대장균이 검출돼
감사원으로부터 품목제조정지 통보를 받았다.

롯데우유의 경우 1ml당 10마리 이하여야할 대장균이 무려 4만4천마리나
검출됐으며, 삼립식품의 "황제식빵"등 9개품목은 유화제의 일종인
모노글리세라이드를 허가없이 첨가, 각각 제조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또 한국화장품은 "알로맥스"등 4개품목을 당뇨병등 질병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팜플렛을 제작했고 한독내추럴은 수입혼합음료인 "블롱트릉크"를
난치성 피부류마티스 등에 효과있는 것처럼 과대광고, 고발조치됐다.

동아제약은 비타민C 3천kg을 유통기한 1달전인 지난해 6월14일 수입해
이중 6백kg을 제조일자와 유통기한 표시없이 판매하고 나머지는 판매목적
으로 보관해 오다 적발됐다.

신송식품은 "신송재래콩된장골드"의 대두함량이 24%에 지나지 않는데도
포장에는 95%로, "신송조선된장"의 메주함량이 50%인데도 1백%로 각각
허위표시해 오다 적발됐다.

그랜드백화점도 쇠고기와 수산물을 낱개로 제조, 냉장판매하면서 포장의
가공일자를 매일 바꾸는 수법으로 신선한 제품인양 위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고려인삼농수산은 제품검사를 하지 않은 "고려인삼분말캡슐"에 다른
제품의 검사합격증지 2천매를 부착, 판매하려 하다가 적발됐고 조선인삼의
"녹삼천"은 성분의 0.2%로 규정된 로얄제리를 배합하지 않았다.

고려원인삼(주)도 인삼차 인삼엑기스 등에 규정상 4년근 이상이어야
하는 원료인삼을 써야하는 데도 춘미삼 묘삼등을 사용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서울.경기지역 1백63개 식품 제조.가공.유통업체를 대상으로한
이번 <보사부 중점관리식품> 감사결과를 토대로 <>고발 9건 <>영업정지
5건 <>품목제조정지 49건 <>시정 14건의 조치를 취했다.

< 서명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