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간 기술공개 '화제'..구미/창원 9개 전자부품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쟁업체끼리는 자기기술을 숨기는 게 상식이다. 그러나 이 상식을
완전히 깨트린 중소기업 공장장들이 있다.
구미와 창원지역에 있는 9개전자부품업체 공장장들은 과감히 서로가
개발해낸 기술을 공개,보다 나은 기술을 개발하거나 공정을 개선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신성전자 대성스프링등 9개업체공장장들이
기술공개기피증에 걸려있는 국내부품업계에 새로운 인식을 제공했다.
특히 한도정공의 경우는 브라운관의 프레임을 만드는데 필요한 공정인
IS장착 홀가공공정을 기술설계도까지 완전 공개한 이후 10명의 종업원이
일하던 공정의 레이아웃을 바꾸자 1명의 종업원이 일하고도 오후 3시면
퇴근할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한도정공의 이칠영공장장은 "처음에는 홀가공공정이 섬(도)형태로 되어
있어 우리만의 앞선 기술이라고 자부했으나 플로차트를 공개하고보니
뒤진 기술인 것을 알았다"며 이 기술을 극복하는데 밤잠을 설쳐가며
노력한 결과 큰 성과를 거뒀다고 밝힌다.
금성사등에 전자부품을 납품하는 이들 9개부품업체 공장장들은 구미에서
열린 모기업협력업체모임에 참석했다가 저녁식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서로
가 보다나은 기술정보에 굶주리고 있음을 알고 이러한 모임을 갖기로
한 것.
지난 4월1일 설립돼 매월 4째주 수요일자에 모인다.
이들 공장장가운데 영신사의 백채훈공장장은 기술교류회회장을 맡아
매우 적극적으로 회원들간의 기술향상을 돕고 있다.
브라운관패널을 생산하는 영신사는 패널밴드를 생산하는 오성전자가
설비부족을 겪자 약1억6천만원에 상당하는 설비를 무료로 이양해주기까지
해 회원기업들간의 결속을 더욱 다지기도 했다.
이 공장장모임은 일반친목모임과 달리 기술정보공유매뉴얼과 상호공정
자문운용매뉴얼을 만들어 구체적인 설계도면까지 제시하며 토론을
벌인다.
구미지역에 있는 한도정공 오리온금속 오성전자 신성전자 영신사등
5개기업공장장은 기술적인 의문이 잘 풀리지않으면 수시로 전화를
걸어 식당에서 만나거나 공장을 방문한다.
외부인들에게는 연구실출입을 엄격히 규제하지만 회원공장장들은
스스럼없이 출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회원공장장이 너즈시 던진 한마디가 다른 기업에는 엄청난 공정개선을
가져다주는 일이 자주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모임이 결성된지 7개월만에 기업별로 성남정밀은 부품을 트랜스퍼타입
으로 바꾸었고 영신사는 충격 진동 소음흡수 방진구를 채택했다.
오성정밀은 스프링금형을 개선했으며 한도정공은 프레임생산공정을
자동화했다.
이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공장장들은 한결같이 "우리나라 중소기업들도
일본기술을 도입하는데만 급급해 할 것이 아니라 경쟁업체들끼리 기술을
공개해상호협력을 하는 것이 국제경쟁력 확보에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일자).
완전히 깨트린 중소기업 공장장들이 있다.
구미와 창원지역에 있는 9개전자부품업체 공장장들은 과감히 서로가
개발해낸 기술을 공개,보다 나은 기술을 개발하거나 공정을 개선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신성전자 대성스프링등 9개업체공장장들이
기술공개기피증에 걸려있는 국내부품업계에 새로운 인식을 제공했다.
특히 한도정공의 경우는 브라운관의 프레임을 만드는데 필요한 공정인
IS장착 홀가공공정을 기술설계도까지 완전 공개한 이후 10명의 종업원이
일하던 공정의 레이아웃을 바꾸자 1명의 종업원이 일하고도 오후 3시면
퇴근할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한도정공의 이칠영공장장은 "처음에는 홀가공공정이 섬(도)형태로 되어
있어 우리만의 앞선 기술이라고 자부했으나 플로차트를 공개하고보니
뒤진 기술인 것을 알았다"며 이 기술을 극복하는데 밤잠을 설쳐가며
노력한 결과 큰 성과를 거뒀다고 밝힌다.
금성사등에 전자부품을 납품하는 이들 9개부품업체 공장장들은 구미에서
열린 모기업협력업체모임에 참석했다가 저녁식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서로
가 보다나은 기술정보에 굶주리고 있음을 알고 이러한 모임을 갖기로
한 것.
지난 4월1일 설립돼 매월 4째주 수요일자에 모인다.
이들 공장장가운데 영신사의 백채훈공장장은 기술교류회회장을 맡아
매우 적극적으로 회원들간의 기술향상을 돕고 있다.
브라운관패널을 생산하는 영신사는 패널밴드를 생산하는 오성전자가
설비부족을 겪자 약1억6천만원에 상당하는 설비를 무료로 이양해주기까지
해 회원기업들간의 결속을 더욱 다지기도 했다.
이 공장장모임은 일반친목모임과 달리 기술정보공유매뉴얼과 상호공정
자문운용매뉴얼을 만들어 구체적인 설계도면까지 제시하며 토론을
벌인다.
구미지역에 있는 한도정공 오리온금속 오성전자 신성전자 영신사등
5개기업공장장은 기술적인 의문이 잘 풀리지않으면 수시로 전화를
걸어 식당에서 만나거나 공장을 방문한다.
외부인들에게는 연구실출입을 엄격히 규제하지만 회원공장장들은
스스럼없이 출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회원공장장이 너즈시 던진 한마디가 다른 기업에는 엄청난 공정개선을
가져다주는 일이 자주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모임이 결성된지 7개월만에 기업별로 성남정밀은 부품을 트랜스퍼타입
으로 바꾸었고 영신사는 충격 진동 소음흡수 방진구를 채택했다.
오성정밀은 스프링금형을 개선했으며 한도정공은 프레임생산공정을
자동화했다.
이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공장장들은 한결같이 "우리나라 중소기업들도
일본기술을 도입하는데만 급급해 할 것이 아니라 경쟁업체들끼리 기술을
공개해상호협력을 하는 것이 국제경쟁력 확보에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