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주식이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뉴욕증권시장에 상장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포철은 이로써 세계적 초우량기업으로 공인 받은셈이 되었으며 국제
무대에서 한국기업의 위상을 높이는 전기가 되었다고 볼수 있다.

국제자본시장에서 뉴욕증시가 갖는 비중이나 상징성, 또는 뉴욕증권거래소
의 엄격한 상장요건을 고려할때 한국기업의 뉴욕증시 상장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포철의 뉴욕증시 상장은 몇가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첫째, 포철은 국민기업으로 철강부문을 국력업종으로 하여 성장해 왔다.

뉴욕시장의 상장도 세계적기업으로 성장시켜 놓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따라서 다업종-다계열위주의 사업확장에 치중해온 대기업들에 국력업종-
주력기업을 집중 육성해 세계적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둘째, 포철의 뉴욕증시 진출은 국제적 위상제고와 아울러 국내자본시장의
세계편입을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될것으로 생각되며 우리의 각종 금융 외환
법률제도등이 국제적기준에 맞춰 나가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기업들과 국내자본시장의 변화를 기대해 보고 싶다.

이원호 < 경남창원신촌동13의20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