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를 어떻게 개발하고 사용하느냐가 21세기 국제사회에서의 생존을
결정하게 됩니다"

두뇌개발을 위한 "마인드맵"이론의 창시자인 토니 부잔씨(52)가 내한,
27일오후2시 서울교보빌딩에서 "비즈니스 마인드맵"저자초청세미나를
가졌다.

부잔씨는 마인드맵을 "읽고 생각하고 분석하고 기억하는 모든 것을
마음속에 지도그리듯 기록하는 것"이라며 "표준화된 기록요령이나
노트작성법은 인간두뇌의 종합적 사고를 가로막는다"고 말했다.

부잔씨는 영국태생으로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2학년때 배우는
방법과 사고의 본질,가장 효과적인 독서법등에 관심을 가지면서 두뇌개발
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데일리 텔리그라프"지의 기자를 거쳐 본격적으로 "마인드맵"이론을
제창한 것은 71년부터.

발표이후 "마인드맵"은 날이 갈수록 인기를 끌어 현재 세계 25개국에
"부잔센터"가 세워졌으며 부잔씨는 하루 강연료로 4만달러 이상 받는
세계5대 강연자의 한사람이 됐다.

국내에도 올해 아시아 최초로 부잔센터지사(대표 김재영)가 설립됐다.

부잔씨는 자신이 제기하는 문제가 교육이나 지식의 내용 그 자체가
아니라배우는 방법임을 강조하며 "기업경영이든 예술이든 과학이든간에
전문적인 수준 도달에 앞서 배우는 법을 배워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필기대신 색깔 그림 공간 연상작용 이미지등을 적극 활용하면
뇌에서 가장 발달된 부분인 대뇌피질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해 창의적인
기억력을 키울수 있다"며 마인드맵이 왜 효과적인지를 밝혔다.

그러나 마인드맵은 신암기법이나 초능력적인 학습법은 아니다.

"그림과 상징적 기호,간단한 명사들로 사고의 자유로운 연상작용을
따라 마치 낙서하듯 정리하는것이 마인드맵의 노트작성법입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죠.마인드 맵은 집중력을
강화하고 집중력유지를 위한 적절한 휴식방법을 일러주는 두뇌개발법일
뿐입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