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노동조합은 31일 박재윤재무부장관이 은행감독원에 대해 재무부
로 와서 직접 업무보고를 하도록 한것과 관련,"중앙은행법개정논의가 본격
화되기도 전에 중앙은행의 기를 꺾어버리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수없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은노조는 이날 "재무부장관의 무소불위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통해 "은행감독원장은 재무장관이 아닌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지시를 받아
업무를 수행하도로 되어있다"고 전제하고 "박장관이 업무파악을 위해서라면
금통운위에 의장자격으로 참석해 업무보고를 받는 것이 적법한 절차"라고
주장했다.

< 고광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