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대상으로한 재난관리컨설팅이 국내에서도 선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컨설팅및 산업교육기관들은 위기관리특별팀 구성방법,
주기적인 가상훈련,매스컴대처방안등을 마련하는 관리기법을 개발해
기업들에게 세미나나 컨설팅형태로 공급하기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능률협회컨설팅은 작년부터 미국 USC(남캘리포니아대학) 경영학과의
위기관리 프로그램을 한국기업계 풍토에 적합하게 개조한 기업위기관리
시스템을 마련해 놓고 기업들의 수요를 타진하고있다.

기업위기관리시스템은 일반 비상계획부운영등과 전혀 성질이 다른 것으로
전사적인 관리시스템의 하나로 기업의 재난사항을 미리 대비하는 것으로
구미에서는 일반화된 컨설팅기법이다.

능률협회컨설팅관계자는 "컨설팅프로그램개발을 이미 완료했으나 기업들의
수요가 없어 그동안 사장돼왔다"며 최근 성수대교붕괴사고등 일련의 대형
사고에 따른 여론동향등을 감안해 이 프로그램을 조만간 선보일 계획
이라고 밝혔다.

생산성본부는 작년에 기업의 위기관리에 관한 강좌개설을 계획했으나
기업들의 참가수요가 없어 중도에 포기했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최근들어 위기관리 대처방안에대한 기업들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 다시 강좌개설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컨설팅업계에서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기업들은 고도경제성장과정
에서 구미와 달리 전사적인 위기(재난)관리 대해선 무관심해왔으나
기업들에 대한 법적규제와 소비자들의 감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어
재난관리시스템의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