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6년부터 제2이동통신사업자가 사용할 국산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방식의 디지털이동통신시스템 개발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전자는 최근 CDMA 상용시스템개발을 완료하
고 이달중 제어국및 기지국등 관련시스템을 서울지역에 설치,자체시험에 들
어갈 계획이다.

현대전자가 개발한 상용시스템은 제어국1개에 1백92개의 기지국을 연결할
수 있고 홈위치등록기(HLR)는 1백만 이동가입자를 관리할수 있는 기능으로
설계 제작됐다.

또 1개 제어국은 2만3천 트래픽채널을 보유하고 전체시스템은 음성뿐아니라
데이터처리까지 가능하도록 만들어 졌으며 효율적인 회로설계로 원가를 절
감,경제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가입자가 늘어날때도 서비스중단및 변경없이 대용량구조로 증설이 용
이하고 기지국망의 유지보수체계를 일원화시켰다는 것이 현대측의 설명이다.

현대전자는 이에따라 한국이동통신의 상용시험에 대비해 이달말까지 동대문
구장안동에 교환기및 제어국을,구로 목동 신정 고덕등 4개소에 기지국설치를
완료하고 한달간의 자체시험을 거치기로 했다.

또 12월중에는 상용시스템에 대한 사전시험을 완료하고 내년1월부터 3월까
지 3개월간 상용시험및 시험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전자는 따라서 이같은 상용시험에서 나타나는 일부 문제점을 보완,내년
5월까지는 상용시스템을 본격 생산,96년1월부터 서비스할수 있도록 공급할방
침이다.

현대전자의 한관계자는 현재 CDMA시스템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96년1월부터는 일부 부가서비스를 포함한 음성서비스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
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