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건강에 대한 각종 속설과 지식이 난무하고 있으나 이 가운데에는
잘못 알고있는 것들도 적지 않다.

최근 연세대의대 윤방부교수(가정의학과)가 펴낸 ''윤방부교수의 긴급건강
진단''이라는 책에는 잘못 알려진 건강상식과 올바른 이해방법이 제시돼
있다.

몇가지 내용을 소개한다.

<>우황청심원은 만병통치약=의식이 혼미하거나 불명일 때 우황청심원을
먹이는 수가 있는데 위험한 행동이다.

이물질이 기관지로 들어가면 기관지흡인및 흡인성폐렴의 위험이 있다.

<>중년이후 손이 저리면 중풍끼다=손저림증의 원인은 대단히 많다.

신경계통은 물론 혈관계 근육골격계의 이상이 있어도 손저림증이 올수
있고 단순한 과로 긴장 스트레스에 의한 것일 때도 있다.

<>골다공증에는 칼슘제가 특효다=뼈의 질량은 나이이외에 유전적 요인,
영양상태및 생활습관과 모두 관계있다.

칼슘을 아무리 많이 공급해도 흡수가 떨어지면 효과가 없으며 다양한
치료요법을 병용해야 한다.

<>정신질환은 치료가 어렵다=대부분의 현대인들은 한 두가지의 정신과적
질환을 갖고 있다.

연구결과 정신질환은 약물요법으로 30%, 정신과적 치료로 30%등 70%정도의
환자가 회복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져 있다.

<>주사맞고는 목욕을 하지 않는다=주사맞은 부위에는 정상적인 상처치유
작용에 의해 몇분내로 얇은 피막이 형성돼 병균이 침범할 기회가 거의 없다.

<>임신중에는 절대 약을 먹지 않는다=임신중 약물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위험정도에 따라 다섯가지로 분류된다.

약물을 쓰지 않고 방치할 경우 오히려 산모나 태아의 건강에 해를 줄 정도
라면 의사와의 상의로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어릴때는 뚱뚱해도 어른이 되면 빠진다=어릴 때의 비만에는 지방세포의
수와 용적증가가 따르기 때문에 소아비만아 세명중 한 명은 성인비만으로
연결된다.

<>담배는 순한 담배가 몸에 좋다=흡연욕구는 대개 혈액중에 일정농도의
니코틴을 유지하려는 노력때문에 생긴다.

순한 담배를 피우면 같은 개수로는 니코틴의 혈중농도가 유지되지 않아
더 많은 담배를 더 자주 피우게 된다.

<>맹장의 위치는 남녀가 다르다=맹장(충수돌기)은 남녀차이없이 배꼽에서
오른쪽 대각선 아래쪽에 위치한다.

다만 여성은 비슷한 위치에 난소,나팔관,자궁이 있어 생리통 골반염
난소염등 요로계질환과 혼동될수 있다.

< 김정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