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부터 채굴공업및 중공업이 발전돼왔다.
기계공업비중이 높으며 화학및 야금공업제품의 생산량도 다른 성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
흑룡강성의 공산품생산구조가 중공업을 중심으로 크게 편중돼 있는 것은
이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장설비는 30~40년전에 설치된 것들이다.
이중 50%이상이 자연수명을 다한상태이며 10%정도가 최근에 개조됐을
뿐이다. 따라서 50%이상의 상품이 비효율적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품질
또한 크게 뒤떨어지고 있다.
30%를 웃도는 공산품의 품질이 한국의 50년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자원형산업의 가공정도도 낮아 석유는 13.7%,석탄 54.1%,목재는
17.9%에 불과하다.
기술제공및 설비교체에 한국기업들이 파고들수 있는 공간이 그만큼
넓다고 볼수 있다.
흑룡강성이 경제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대형 국영기업의 개선이
필수적이다.
흑룡강성은 이에따라 기술도입및 부분공정 매각방법을 취하고 있으며
기업자신이 시장경제에 적응하여 상품품질개선을 통한 경쟁력을 향상
시킬수 있도록 자율권을 부여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95년은 대형 국영기업개혁에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 중에는
한국이 합작사업을 벌일만한 기업들도 있다.
하얼빈베어링공장은 전국 최대 규모인데 홍콩과 합작으로 공장을 개조,
좋은성과를 거두고 있다.
22개의 다른 대형 국영기업들도 이같은 방법으로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생산기술및 관리,판매부문에 대한 노하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흑룡강성은 또 산업발전을 저해하는 낙후된 도로및 통신시설등을 부단히
개선하고 있고 각종 개발구 조성에도 힘쓰는등 합작투자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석유화학공업의 경우 지난 61년 대경석유화학공장설립을 계기로 발전을
거듭,현재 전국 석유화학제품의 7.1%를 생산하고 있지만 고밀도가공기술이
부족한 편이다.
아성시의 흑룡강척륜창은 폴리에스터생산공장으로 한국이 관련기계설비를
수출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치치하얼시에서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흑룡강화공창은 동남아
지역 각국에의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업체는 최근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있는데 요소비료 생산설비는 한국의
한기업과 수입상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석탄화학기술은 원자재가 자체조달되는데다 최신의 설비를 갖추고 있어
이부문에 대한 투자는 충분히 고려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제일중형기계집단공사는 경쟁력제고를 위한 전략적 기술제휴를
모색하고있다.
북안시에서 공업용 줄톱,집게등을 생산하는 북안제일공구공장도 열처리
시설에 대한 합작투자를 원하고 있어 합작투자시 단기간에 이윤을
실현할수 있을 것이다.
강정모 <경희대 교수>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