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특화산업인 안경산업의 육성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18일 대구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사바이시 안경산업단지 시
찰을 계기로 일본과의 기술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사바이시와의 정기적인 교류를 가지고 광학조합도 일
본의 안경 관계자를 답방형식으로 초청하는 등 정기적인 인적교류를 가지기
로 했다.

대구시는 또 대구종합유통단지내에 안경물류센터를 추가 건립해 수출과 내
수의 유통망을 강화키로하고 업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올해중 세부추진 계획
을 마련키로 했는데 무역센터내에 안경회관을 짓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대구시는 또 대구수출 전략상품으로의 안경산업에 대한 지원책을 강화키로
하고 중소기업자금등의 배정도 확대하기로 했다.

광학조합도 KS규격의 폐지등에 따라 오는 96년까지 조합단체규격을 제정해
KS규격보다 높은 수준에서 품질인증제를 도입해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수출증
대책으로 ISO9000시리즈의 획득을 업체에 강력히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

또 안경제품고급화를 위해 부품의 질을 일본수준으로 높이기로 하고 첫사
업으로 부품의 고급화를 위한 공동기술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따라 오는 98년을 목표로 장석과 나사분야는 서전과 삼성광학에서,도금
은 삼성광학에 관련 기술의 개발을 의뢰해 이태리 프랑스등에서 수입하던 고
급부품 수입을 대체해나가기로 했다.

소재의 고급품화를 위해 소재를 하이니켈위주에서 티타늄으로 변경을 유도
하고 이를 용접할 수 있는 고주파용접기의 도입과 새로운 용접방법의 개발에
도 나서기로 했다.

대구지역의 안경업체는 총 3백여개사로 전국의 75%정도가 이지역에 밀집해
연간 생산액 3천억원,수출 2억달러의 실적을 올리고 있으나 중저가품 위주의
생산구조로 수출등에서 한계를 보임에 따라 고급품 전환이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