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부족사태가 해소되지 않으면 중장기적으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평가됐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7일 아시아경제가 94,95년에 각각 7.8%및 7.3%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92년과 93년의 성장률은 7.4%와 7.5%였다.
ADB는 이날 마닐라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되고 있는 "아시아경제
워크숍"에서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이 지역의 높은 저축률과 시장
개방, 인플레둔화및 재정적자감소등이 이같은 고도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말콤 다울링 ADB부수석연구원은 "아시아의 이같은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성장예상치인 3.1%및 3.6%에 비해 2배이상 높은 것"이라고 강조
하면서 이는 아시아가 세계경제에서 가장 힘찬 성장지역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지역중 대만 한국 싱가포르등 신흥공업국(NICS)의 평균성장률은
이기간동안 7.1%및 6.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같은 고도성장전망과 관련, ADB에너지전문가들은 아시아각국에
전력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이지역의 경제
성장률은 둔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봉서ADB부총재는 에너지분과회의에서 "오는 2000년까지 중국 필리핀
인도등 주요아시아국가들의 발전시설확충비로 연간 5백억달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전력부족상황이 경제발전저해요소로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인도가 현재 1만8천MW의 전력이 부족한 것을 비롯,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등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국가들도 전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연간 아시아의 전력소비증가율이 세계평균치인 2-3%보다
훨씬 높은 두자리숫자에 달하고 있어 성장지속을 위해서는 발전시설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