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지난 7월 경영권을 확보한 한국비료의 회사이름을 삼성정밀화학
으로 바꾸고 첨단 정밀화학업체로 육성하기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비료는 26일 서울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에서 임시주총을 열어 회사명을
변경하는 동시에 삼성그룹계열사로 공식 편입됐다.

유경종사장을 비롯한 현경영진은 내년 3월 주총때까지 그대로 유지된다.

삼성정밀화학은 오는 2000년까지 1조원을 투자, 기존 설비를 확충하고
해외기업과의 사업제휴를 강화하는 한편 연구개발능력을 늘려 사업구조개선
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정밀화학은 현재 일반화학 62%, 정밀화학 24%, 기기사업 14% 비중으로
돼있는 사업구조를 2000년에는 정밀화학비중을 60%를 확대하고 일반화학비중
은 30%, 기기사업은 10%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제품수는 현재 45개에서 암모니아 합성가스 염소유도체 전자공업용 화학
제품 실리콘유도체 농.의약중간체 기능성제품등으로 확대, 97년 1백개품목
2000년에는 3백개품목으로 확대키로 했다.

연구개발인력은 현재 35명에서 97년 1백50명, 2000년에는 3백명으로 늘려
가는 한편 매출액대비 연구개발투자비도 현재 1%선에서 2000년까지 5%수준
으로 끌어 올릴 방침이다.

삼성정밀화학은 이같은 투자를 통해 매출을 현재 2천3백억원에서 97년에는
4천7백억원, 2000년에는 1조1천억원으로 높일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지난 7월 한국비료의 산업은행보유지분 34.6%를 인수, 경영권을
인수한후 한비임직원을 그룹의 신경영교육과 계열사 견학을 하게 하는등
체질개선에 주력해 왔다.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