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상반기까지 국내에서 나온 CD-ROM은
모두 1백12종.이가운데 66%에 이르는 74종이 올해에 나왔다.
이는 지난해까지 개발된 38종보다 거의 두배가 늘어난 것이다. 가장 많은
것은 학습및 어학교육용으로 45종.전체의 40%를 차지한다.
동아출판사의 "오성식생활영어"가 히트한 이후 "앵무새 영어첫걸음"
(세광데이타테크)"내친구 영어박사"(솔빛미디어)"패스게이트"(삼성전자)등
영어교재가 많이 개발됐다.
"세모와 네모"(세광데이타테크)"재미있는 가나다라말하기"(KBC정보시스팀)
"옥소리공부방"(옥소리)등 학습교재의 제작도 활발해졌다.
일반서적의 CD-ROM화도 급진전을 보이고있다.
이 분야의 CD-ROM은 특히 93년까지 3종밖에 없다가 94년 들어 한꺼번에
개발되기 시작,94년 상반기까지 모두 21종이 나왔다.
"한국사"(한길사)"한국의 새"(금성소프트웨어)등이 호평을 받고 있다.
또 문화체육부 문화재관리국에서는 "문화재를 배웁시다"란 교양물을
서울시스템과 공동제작했고 서울대천연물과학연구소에서는 "CD동의보감"
을 만들어 주목을 끌고 있다.
실용서부문의 CD-ROM개발도 활발하다.
올 상반기까지 나온 것은 모두 29종.목록.명부를 비롯 안내.관광,사전및
출판부문에서 각종 CD-ROM이 만들어졌다.
"소문난 맛을 찾아서"(삼성전자)"박상돈바둑살롱"(옥소리)등 다양한
종류의 안내 CD-ROM이 선보였다.
CD-ROM제작이 이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컴퓨터사용자가 많아지면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 앞으로 10만원미만대 제품이 일반화되면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