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중에 실시될 3단계자유화조치가 시장금리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같다.

자유화되는 금리가 시장금리보다 훨씬 낮은 상태에서 소폭 현실화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다.

시장금리자체를 밀어올릴 만한 자극제가 되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시장관계자들은 금리추이에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다.

자금시장이 비교적 풍성한 상태에서 대표적 실세금리인 회사채유통수익률이
내릴 조짐이 없어서다.

회사채유통수익률은 이달들어 연13.7-13.8%에서 큰 변동이 없다.

부가세납부수요가 있는 25일전후로 콜금리가 연13-14%로 뛰었지만 전반적
으로 단기금리는 떨어지는 추세였는데다가 자금사정이 풍부한데도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오히려 올라 갈듯한 분위기다.

하면서도 이같은 금리의 이상기류때문에 마음을 놓지는 못하고 있다.

최근 회사채유통수익률이 비교적 높은 수준에서 꿈쩍도 않는 것은 기관
이나 기업들이 자금을 단기로 운용하고 있는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향후 자금시장전망이 불투명해 장기적인 자금운용을 꺼린다는 것이다.

이같은 행태에다 기업들의 활발한 설비투자로 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명호한은총재도 26일 청주상공회의소강연에서 "경기확장국면이 지속
되면서 기업의 자금수요가 늘어 단기적으로 금리의 추가상승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

단기금리는 떨어진 관리를 안정적으로 할 방침인데다 단기금리의 안정세속
에 장기금리의 강세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2금융권등에서는 연말까지는 금리안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향후 추이에 대한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