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받아야할 상을 내가 대신 타게된 것 같습니다. 내가 한 일은
수입이 생길때마다 고스란히 집사람한테 갖다주고 필요할때마다 용돈을
받아쓴것 밖에 없습니다"

탤런트 길용우씨(39)는 대통령표창을 받게된게 아내덕이라며 활짝
웃는다.

그 자신은 남들보다 특별히 덜먹고 덜쓰면서 저축했다기 보다는 써야할
때는 쓰고 절약해야할 곳에서는 돈을 아껴썼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그는 74년 연기생활에 뛰어든 이후 꾸준히 저축해 모은
돈으로 뉴코아백화점과 롯데월드내 한식당을 구입했다.

여기서 얻는 수익금중 일부를 불우이웃돕기에 쓰고 뇌성마비환자가
있는 사랑손요양원에도 일정액의 지원금을 내고있다. 4년전부터는
모교인 서울예전에 다니는 학생 4명에게 장학금도 주고있다.

그는 노력으로 얻은 댓가를 헛되이 낭비하지 않으면서도 사회봉사활동
에는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