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수업계가 자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한국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온 것으로 24일 드러나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미업계는 한국의 생수 관련 법규중 시장 진출에 방해가 되는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주한미대사관을 통해 강력한 로비까지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캘리포니아주 산타페 스프링스 소재 생수회사인 록키 마운틴사 관계자는
24일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노력해 왔다"면서 "이와
관련해 이미 2개에이전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간 주한미대사관 등을 통해 대한 시장 진출을 위한 각종
정보를 받아왔다"면서 "가장 최근 대사관측과 접촉한게 약 3개월 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게 물론 현재로선 쉽지 않다"면서 "그러나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오래 전부터 계획을 세워 노력해 왔음"을 거듭 강조
했다.

한미 통상 문제에 밝은 한 미관계자는 "미생수업계가 대한 시장 진출을
쉽게 하기 위해 미정부 지원하에 한국의 생수 관련 법규가 일부 손질되도록
강력한 로비를 벌여왔다"고 귀띔했다.

미생수업계는 한국에서 얼마전 생수 시판을 허용하는 법원 판결이 내려지자
주한미대사관을 통해 은밀히 시장 조사를 실시하는 등 대한 진출을 차분히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진 바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