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등 건설중장비업체들이 유럽 미국 중국
등을 대상으로 현지생산공장을 설립하거나 판매망을 새로 구축하는등 해외
시장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중공업은 벨기에에 설립돼있는 "유로대우"의
굴삭기생산공장을 내년부터 확충하는 한편 미국에도 굴삭기와 지게차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우중공업은 굴삭기의 대유럽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유럽업체들이 덤핑
규제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 현지생산비중을 높여간다는
방침아래 현재 연3백대규모에 달하고 있는 벨기에 굴삭기공장의 생산능력을
내년부터 연5백대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또 유럽현지판매망을 강화,지난9월 영국에 판매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연말
까지는 독일에도 판매법인을 세워 굴삭기외에 지게차의 현지판매도 늘려
나갈 방침이다.

미국시장의 경우에는 먼저 부분적인 현지조립생산체제를 갖춘후 생산공장을
설립한다는 전략에 따라 현재 각각 오하이오주와 뉴저지주에 설립돼 있는
지게차와 굴삭기 판매법인 주변지역을 대상으로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이밖에 내년4월부터 말레이시아에 합작으로 연산2백-3백대규모의 굴삭기
생산공장 건설에 나서 오는96년6월에는 본격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며 중국
에도 내년중 굴삭기생산공장을 설립하는 계획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판매법인을 확대하는 한편
내년에 유럽에 굴삭기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생산공장을 설립할 지역으로는 영국과 벨기에를 검토하고 있으나 벨기에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도 내년초 중국에 연산2백-3백대규모의 굴삭기합작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전자와 엘리베이터등 다른계열사들이 진출해 있고 상해
경제권으로 기계공업이 발달해 있는 강소성에 생산공장을 짓는다는 방침
아래 중국합작선과 구체적인 설립방안을 협의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밖에 영국과 벨기에등을 대상으로 굴삭기생산공장을 설립
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미국등에도 공장을 세워 현지화
를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을 마련해 놓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5일자).